베이징, 3월05일 (로이터) - 중국이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를 개막하며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6% 이상으로 설정하고, 도시에 작년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2021년 업무 보고를 통해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6% 이상으로 설정됐다"며 "목표치 설정에 있어 경제 활동 회복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8% 이상으로 예상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BNY멜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아닌다 미트라 선임 국가 애널리스트는 적당한 성장률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당국은 성장의 규모보다 질을 더 강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데믹의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기준치를 낮게 설정하면 더 많은 지역들이 재정적으로 무리하지 않고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커창 총리는 또한 올해 1,100만개 이상의 새로운 도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목표치는 900만개 이상이었다.
중국 정부는 또 올해 GDP 대비 재정 적자율 목표를 작년의 3.6% 이상보다 낮은 3.2% 가량으로 제시했다.
이리스 팡 ING 중화권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컨센서스가 8%, 내 전망이 7%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렇게 낮은 GDP 성장 목표치는 목표가 전혀 없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에 "나는 GDP 대비 3.2%라는 재정 적자율 등 다른 수치들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본다"며 "이는 정부가 경제 회복에도 불구 더 많이 지출할 것임을 의미한다. 나는 대부분의 자금이 기술 R&D에 쓰이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고용 안정을 위한 완충장치를 계속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는 작년의 3.5% 내외보다 낮은 3% 내외로 설정됐다. 작년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보다 낮은 2.5%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5개년(2021~2025년) 개발 계획 기간의 GDP 목표치는 내놓지 않았다. 직전 5년(2016~2020년) 계획 당시 목표는 6.5%이상이었다.
중국은 대신 향후 5년간 연평균 GDP 성장률을 '합리적' 범위 내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또한 같은 기간 1인당 가처분소득 연간 증가율은 "GDP 성장률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5년간의 일자리 창출 목표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도시 실업률은 5.5% 내외로 설정됐다.
* 원문기사 (문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