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돈버는게임(P2E) ‘엑시인피니티’의 본고장 베트남에서 제2의 성공 신화를 노리는 웹3 기업들이 메인넷부터 게임에 이르는 각 분야에서 분주히 뛰고 있다. 블록체인 산업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는 공식적으로 무관심에 가깝지만, 신기술을 장려한다는 정책기조는 분명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 베트남 호치민의 아우라네트워크 사무실에서 주요 임원진이 회의하고 있다./호치민=임진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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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찾은 베트남 호치민의 아우라네트워크 사무실. 건물 전체를 쓰고 있는데, 층마다 마케팅과 개발, 디자인 등 연관 분야끼리 묶인 직원들이 나란히 앉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쩐 호앙 장 아우라네트워크 대표는 “베트남에서 코인98이 월렛(지갑), 스카이마비스(엑시인피니티 개발사)가 게임이라면 우리(아우라)는 메인넷”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우라네트워크는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일본 도쿄에 이어 한국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장 대표는 “다른 메인넷보다 유저가 사용하기 쉽고 높은 질을 담보할 수 있다”며 “더 큰 확장을 위해 한국 블록체인 벤처캐피탈(VC) 해시드 출신의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도 아우라네트워크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해시드는 앞서 프리 시리즈A를 통해 아우라에 투자했다.
호치민 중심가에 본사를 둔 게임회사 사이퍼 역시 게임과 접목한 웹3의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이 회사는 신규 게임 출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다양한 캐릭터를 이용자가 골라 꾸민 뒤 적들을 상대하는 여느 일반 게임과 비슷했지만 게임 구동이 블록체인 위에서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사이퍼는 점차 게임 속 경제 생태계가 활성화 할 경우 이를 블록체인 기술이 뒷받침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게임 내 ‘토큰’ 경제가 이뤄지는 셈이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보다 대중화될 때 사이퍼는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 빅토르 클레이튼 베트남 대표가 현지 영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호치민=임진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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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은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현지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 7월 열린 밋업 행사에는 연인원 25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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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여전히 블록체인 업권법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도 아직 이 산업을 규정하는 법안은 없다. 사실상 규제 공백인데, 정부는 금지 보다는 장려에 무게를 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 목소리다. 장 대표는 “베트남은 신기술과 산업은 밀어주는 추세”라며 “크립토 시장은 아직 초기라 특별한 규정이 없지만 규제가 사업을 가로막는 경우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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