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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인 600개, 투자위험 공시는 '0'…책임 등한시한 거래소들

입력: 2022- 06- 09- 오전 01:31
© Reuters.  국내 코인 600개, 투자위험 공시는 '0'…책임 등한시한 거래소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178개 코인을 상장하는 동안 투자 위험성을 알린 공시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을 홍보하는 수준에 그친 분석 보고서만 51건을 올려놨을 뿐이다. 암호화폐 평가업체 쟁글에 평가와 공시를 위탁하는 빗썸과 코인원, 코빗, 고팍스도 개별 코인의 투자 위험성을 나타내는 코인 신용등급 평가는 대부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00여개에 달하는 코인이 국내에 상장됐음에도 투자자들에게 코인의 위험성을 알린 거래소는 없었다는 얘기다. 루나 사태 이전부터 코인 투자의 위험성을 알릴 필요성을 알고 있던 거래소들이 수수료를 벌어들이기 위해 책임을 등한시해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상장 폐지 권한이 있는 거래소들이 자율규제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장밋빛’ 전망만 보고 투자하라는 거래소들

8일 업비트에 상장된 코인은 178개, 이 중 두나무가 직접 코인을 소개한 보고서는 51건이다. 코인원은 ‘가상자산 명세서’라는 이름으로 175개 코인을 소개하는 보고서를 게시해놨다. 빗썸·코빗·고팍스 등이 암호화폐 평가를 위탁하는 쟁글은 위험요인을 반영한 코인 신용등급 평가를 상당수 상장 코인에 대해 하지 않았거나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가령 시총이 10조원에 달하면서 구조가 테라와 똑같아 폭락 가능성이 있다는 의구심을 받고 있는 트론은 신용등급이나 평가서 자체가 없다.

작성된 보고서의 질도 문제다. 개별 코인을 만든 목적과 구조, 프로젝트 팀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가령 업비트는 루나 폭락 사태가 터진 이후 66% 떨어진 암호화폐 스테픈에 대해서 “사용처를 증가시켜 생태계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만 적어놨다. 업비트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프로젝트팀이 홍보하려고 올려놓은 마케팅용 트위터를 통해서만 새로운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암호화폐 유통량이나 유통 계획은 기술되지 않은 코인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있는 백서도 일부 암호화폐를 제외하면 전부 영문으로 작성돼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거래소들, 지금도 공시 의무화 가능”

특히 루나 폭락 사태와 같은 손실 가능성을 경고하기 위해 투자위험요인 공시를 의무화한 거래소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안 그래도 이해가 어려운 암호화폐인데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취득해야하는 상황은 모순적”이라고 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상장된 모든 코인에 대해 분석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라며 “기존 보고서도 보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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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들은 상장 당시 코인 발행사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았는데도 계획의 이행 현황을 공개하는 ‘마일스톤 공시’를 의무화해 투자자들의 판단을 돕지도 않았다. 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한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가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블록딜’이 이뤄지면서 시장에 코인이 대량으로 풀려도 투자자들은 이 사실을 파악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가령 테라폼랩스는 2019년 해시드와 바이낸스, 두나무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초기투자를 받으면서 보유 비중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루나 2.0 발행시 확인되지 않은 소수 초기투자자 중심으로만 의사결정이 이뤄졌다는 비판이 제기된 배경이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거래소는 상장 폐지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투자 위험성이나 마일스톤에 대해 충분히 공시를 하지 않은 코인발행사를 퇴출하는 방식으로 얼마든지 자율규제를 할 수 있다”며 “투자자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만큼 그에 따른 투자자 보호도 거래소에 준하는 수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도 쟁글에서 수행한 ‘크립토 평가’를 통해 일부 암호화폐의 신용등급 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쟁글의 경우 뒤늦은 대응이 문제로 꼽히기도 했다. 루나 폭락 사태가 터진 지 이틀 뒤에야 루나의 등급을 주요 알트코인 수준인 A+에서 BB등급으로 낮췄다. BB등급은 ‘보통 수준의 프로젝트’로 이틀 뒤인 13일 다시 ‘평가 불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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