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끝없이 추락하는 가운데 조만간 특별한 반등 시그널이 없다면 8000달러까지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장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비트코인은) 더 떨어질 것"이라며 그 수준이 8000달러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나치게 파격적인,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주장이 나오지만 현재 비트코인 시세 하락세를 보면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는 말도 나온다.
당장 시장에 테라-루나 쇼크의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루나의 부활을 선언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나 수사당국의 칼날이 드리워지며 상황이 나빠지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각 국 정부의 규제 강화 가능성이 높아며 전체 시장으로 우울한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도 시장 하방 압박 요인이다. 미국에서는 분유를 구하지 못할 정도로 글로벌 공급망의 폐혜가 심각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따른 각 국의 공격적인 긴축재정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의 악재가 될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도 글로벌 경제를 흔들며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은 당분간 정중동이 될 전망이다.
출처=갈무리
다인인베스트 연구소 김재학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조정을 이어오고 있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들의 움직임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그에 대응하는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적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월가의 글로벌 분석가들도 미 연준의 QT(양적 긴축)이 본격 시행되는 6월까지는 변동성이 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 10년 물 국채금리와 달러지수(환율)도 단기 조정 가능성을 보이는 상황이라,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보수적인 투자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물론 희망적인 전망도 있다. 주장이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라크 데이비스는 만약 단기 반등을 계속한다는 전제로 비트코인 시세가 3만7000달러 수준까지 랠리에 성공한다면 이후 폭발적인 추가 상승에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아직 반등보다는 하락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