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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뒤흔든 '테라' 사태...국내 시장 영향은?

입력: 2022- 05- 19- 오후 05:38
전세계 뒤흔든 '테라' 사태...국내 시장 영향은?

암호화폐 시장에 '테라'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알고리듬 스테이블코인 테라UST(이하 UST)와 루나(LUNA)가 급락하면서 수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UST의 급락으로 함께 하락한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권도형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테라 프로젝트가 실패하면서 국내외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테라 사건을 계기로 금융당국도 스테이블 코인을 예의주시하기 시작하면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 암호화폐 뒤흔든 '테라'...하락 대비한 설계 부족

UST는 1달러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알고리듬 스테이블 코인이다. UST의 가격이 1달러를 벗어날 경우 UST와 교환이 가능한 루나의 발행·소각을 통해 가치를 조정한다.

UST의 가격이 1달러보다 떨어질 경우 투자자는 테라 시스템에 UST를 보내고 1달러 가치의 루나를 받는다. 투자자는 UST와 1달러의 차이만큼 차익을 얻게 되는데, 이때 시장에서 UST 수량이 줄어들면서 UST의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다.

UST가 폭락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일부터다. 이날 한 단일 지갑이 8500만개에 달하는 UST를 대량 매도하면서 UST와 1달러의 페깅(가치 연동)이 깨졌다. 이어 9일 테라폼랩스의 재단인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FG)가 보유하고 있던 4만여 개의 비트코인을 전부 출금하면서 투자자의 공포심리가 확대됐고, 11일 UST 가격은 0.3달러 미만까지 급락했다.

UST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이와 연동된 루나코인의 가격도 함께 폭락했다. 알고리듬이 UST 가치를 1달러로 끌어올리기 위해 UST를 흡수하고 루나를 무한 발행하기 시작하면서 루나 가치가 급락했다. 이는 테라 가격을 다시 끌어내리는 ‘죽음의 소용돌이’로 이어졌다.

UST의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한 원인 중 하나는 담보자산이 없는 알고리듬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점이다. 1달러 페깅이 깨지면서 UST에 대한 신뢰성이 흔들렸고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에 대비해 UST를 매도하면서 하락세가 가속화됐다. 미국의 잇따른 금리인상 발언으로 루나를 비롯한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에 있었다는 점도 UST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테라의 알고리듬이 하락에 대비한 설계가 부족했다는 문제도 지적된다.

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는 "UST의 가격이 급락할 때 루나가 무제한적으로 발행되지 않게 하는 장치가 필요했고, 루나와 UST를 교환할 때도 어느 정도 시간을 두게 하는 등의 설계가 필요했다"며 "가격 하락에 대비한 설계가 부족했던 것이 테라의 실패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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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금융당국, 잇따라 스테이블코인 우려 목소리

테라 급락 이후 금융위원회는 거래소에게 루나 관련된 투자자 수와 거래량에 대한 현황 파악을 요청하는 등 긴급 동향 점검에 나섰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투자자 보호 대책을 묻는 질문에 "법적으로 제도화가 되어 있지 않다 보니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는 있지만, 가격이나 거래 동향이라든지 숫자 현황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거래업자 등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가 될 수 있도록 조치를 시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국내 루나 이용자가 28만명에 달하고 이들이 보유한 루나는 700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테라·루나 사태에 대한 원인 파악을 지시하며 대응에 나섰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도 저하 및 이용자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임에도 관계 법령이 부재에 감독당국의 역할이 제한적이다"라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피해 상황 및 발생 원인을 파악해 앞으로 제정될 디지털자산기본법에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 스테이블코인 규제 본격화되나...업계 "혁신 막아서면 안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잇따라 입장을 표명하면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은 테라 사건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번 사건은 규제 강화에 대한 강한 명분으로 작용해 규제 당국의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관을 제도권 은행으로 한정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조원희 디라이트 변호사는 "금융당국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를 시작할 경우 가치를 담보하는 기초자산이 얼마나 엄격하게 보유하고 있는지, 이를 통해 가격이 지속가능하게 유지될 수 있는지를 중점으로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테라 사건을 계기로 암호화폐 산업을 대하는 정부의 기조가 규제로 돌아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조원희 변호사는 "새 정부 들어서 가상자산과 관련된 법제와 체계가 잡히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테라가 찬물을 끼얹었다"며 "가상자산기본법이 육성보다 규제를 중심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장우 대표는 "시가총액 6위 프로젝트가 망하면서 큰 피해가 생겼고 업계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며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강도 높은 규제가 나오는 한편,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을 더욱 늦추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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