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약간의 회복세를 보였던 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들이 수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했다. 남아프리카의 중앙은행이 암호화폐가 범죄 행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규제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면서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소식이 계속 주목을 받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06:58 GMT 기준 1.81% 떨어진 $3,577.4에 거래되었다.
이더리움은 6.59% 하락한 $119.4에, XRP은 1.86% 떨어진 $0.32346에, 라이트코인은 3.66% 하락한 $30.767에 각각 거래되었다.
남아프리카준비은행은 1월 15일, 암호화폐의 전면 금지가 아닌 규제 강화를 제안했다. 2월 15일까지 이 안건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 위한 자문의뢰서가 공개되어 있을 예정이다.
해당 의뢰서는 "자금세탁방지/테러자금조달금지(AML/CFT)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개정안과 부합하는 보다 상세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규제 조치가 더 지체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있다.
FATF가 2019년 6월에 발표할 예정인 암호화폐 감시방법 규정 법안과 시기를 맞춘 움직임이다.
현재 제시된 법안에 따르면 모든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과 관리 보관, 그리고 지불 서비스 업체는 당국에 등록해야 하고, AML/CFT 관련 규정이 포함된 법안(Financial Intelligence Centre Act)에 부합해야 한다.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여기 더해 테러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대규모 송금을 감시해야 한다.
남아프리카 당국이 암호화폐의 매도나 매수, 보관, 혹은 암호화폐를 통한 지불을 금지할 예정은 없다고 한다.
전세계의 규제 당국이 범죄 행위에서 암호화폐가 악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와중, 마셜제도에서는 이 가능성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마셜제도는 올해 소버린(Sovereign, SOV)이라는 명칭의 공식 암호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 암호화폐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팀은 지난주 "파트너와 투자자, 개발자들을 찾는 과정에서 큰 발전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국제통화기금과 미국 재무부 등의 대형 금융 기관은 "경제, 평판, AML/CFT와 관리 측면에서 잠재적인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