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 달 가상자산(암호화폐) 중앙화 거래소(CEX)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BTC)의 사상최고가에 힘입어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띤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CC데이터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 3월 전체 중앙화 거래소(CEX)의 현물, 파생상품 거래량이 전달 대비 92.9% 증가한 9.1조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특히 현물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현물 거래량은 지난달 대비 108% 급증한 2조9400억달러를 기록, 지난 2021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파생상품 거래량은 88% 늘어난 6조2억달러로 집계됐다.
거래소별로 보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의 거래량 역시 2021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의 현물과 파생상품 거래량은 각각 121%, 89.7% 늘어난 1조1200억달러, 2조91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거래량도 사상최대치인 155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비트코인이 사상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3월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경신으로 거래소 거래량도 크게 증가했다. 바이낸스는 중앙화 거래소 중 지난달 가장 높은 점유율 상승을 기록했으며, 현재 점유율은 3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