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코펜하겐, 12월17일 (로이터) -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끄는 국제조사팀이 내년 1월 첫째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판데믹의 원인 조사를 위해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관련 전문가들이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밝혔다.
중국이 코로나19 발생의 심각성을 숨겨왔다고 비판해 온 미국은 WHO 조사팀의 투명성을 요청하면서 중국 과학자들이 예비 연구의 첫 단계를 하도록 허락한 조사 조건을 비난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31일 원인불명의 폐렴이 우한에서 발생했음을 WHO에 보고했고 해당 폐렴이 발생한 시장을 폐쇄했다. 국제사회는 해당 시장이 코로나19 발원지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각국 보건 장관들은 5월 WHO에 바이러스의 원인과 그것이 어떻게 종을 초월해서 전염될 수 있는지를 밝혀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현재 12-15명의 전 세계 전문가들은 우한으로 가서 중국 연구진들에 의해 수집된 사람과 동물의 샘플에 대해 조사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
덴마크 출신 팀원인 테아 피셔는 조사팀이 내년이 되자마자 6주간의 조사를 위해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스 해밀턴 OIE 전문가는 말굽박쥐에게서 유사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하면서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되기 이전에 최초로 동물이나 중간 매개체로 이동한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지난 달 피터 벤 엠바렉 WHO 전문가는 이번 조사는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감염됐는지를 인터뷰하는 것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이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영방송은 수입된 냉동식품 포장지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존재했다는 것을 들어 바이러스가 우한에 들어오기 전 해외에서 존재했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한편 한 서방 고위 외교관은 이번 조사가 투명성이 없다고 불평했고 또 다른 외교관은 이번 조사가 '좋은 출발'이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 (권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