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3월27일 (로이터) - 미국의 대두 선물가격이 2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대두 재배지에 예상보다 적은 비가 내리면서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부상, 대두 가격은 한 때 일주일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3위 대두 수출국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5월물 대두는 2-3/4센트 하락한 부셸당 10.25-1/2달러로 마감됐다. 5월물 옥수수도 3-1/4센트 하락한 부셸당 3.74달러에 장을 닫았다.
5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6센트 하락한 부셸당 4.54-1/4달러로 마쳤다. 5월물 경질 적동소맥도 11센트 하락한 부셸당 4.68-1/4달러에 끝냈다.
아르헨티나의 가뭄이 곡물시장의 중심 이슈로 떠올랐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는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농부들과 수출업자들은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이 최근 높아지는 무역긴장 때문에 미국산 대두 수입을 제한할 수 있다고 수개월간 우려해왔다.
지난해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 규모는 196억달러였다. 이 중 대두 수입 규모는 124억달러에 달한다. 지난 23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돼지고기에 추가 관세를 매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두 관련 언급은 없었다.
서미트 커모디티 브로커리지의 톰 피젠마이어 설립자는 "옥수수와 대두가 보복조치 물품으로 언급되지 않은만큼, 시장의 신뢰도는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5월물 대두는 10.40-1/4달러로 일주일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5월물 옥수수도 3.80-3/4센트로 1주간 최고점에 도달한 뒤 하락했다.
5월물 연질 적동소맥 또한 이날 4.63-3/4달러로 일주일래 최고치에 도달했다.
아르헨티나에는 주말간 대두와 옥수수 재배지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4개월간 지속된 가뭄에서 회복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으나, 강수량이 실망스러운 수준에 그쳐 그 바람은 실현되지 않았다. 덥고 건조한 날씨가 더 예상되고 있다.
A/C 트레이딩의 짐 거라크 대표는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에 내린 비는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3위 대두 수출국이자 최대 대두제품 공급국이다.
지난주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는 아르헨티나의 대두 수확 예상치를 4200만톤에서 3950만톤으로 줄였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오는 29일 미국 농업부가 발간하는 곡물 재고 및 봄철 경작 추정치 자료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농부들은 1983년 이후 처음으로 옥수수보다 대두를 더 많이 심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며, 브라질 다음 가는 세계 2위 대두 수출국이기도 하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