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23일 (로이터) - 구리가격이 22일(현지시간)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와 무역전쟁 가능성이 구리가격을 끌어내렸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1.4% 하락한 톤당 6695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6674달러까지 내려가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INTL FC스톤의 에드워드 마이어 애널리스트는 "관세와 관련한 소식들이 가격을 압박하고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라며 "보복 조치의 가능성이 높아지면 성장세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 높은 금리 환경에 빠르게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강세도 금속 가격을 압박했다. 달러 강세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금속 수입가격을 높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서에 서명했다. 다만 행정명령은 타깃이 될 중국산 제품을 고려하는 동안 확정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한 대응방안을 준비 중이며 보호무역주의에 맞설 것이라고 세계무역기구(WTO) 주재 중국 대사가 이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양국 간 대화를 희망했다.
시장은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국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알루미늄에 대한 10% 관세 부과에서 제외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LME에서 알루미늄은 0.3% 하락한 톤당 2075달러로 끝냈다. 아연은 1.5% 내린 톤당 3201달러로 장을 마쳤다.
납은 1.3% 하락한 톤당 2368달러에 마감됐다. 주석은 0.7% 내린 톤당 2만850달러로 마쳤다.
니켈은 2% 하락한 톤당 1만3190달러로 장을 마쳤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