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3월22일 (로이터) - 미국의 밀 선물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다음주 미국 남부 밀 재배지에 다시 한번 소나기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겨울철 밀 생산량 예상치는 높아졌다. 대두와 옥수수 가격도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5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1/2센트 상승한 부셸당 4.53-1/2달러로 마감했다. 다만 5월물 경질 적동소맥은 4-1/2센트 하락한 부셸당 4.65-1/2달러를 나타냈다.
5월물 대두는 1-1/2센트 오른 부셸당 10.29-3/4로 마쳤다. 5월물 옥수수는 1/2센트 상승한 부셸당 3.75달러로 장을 닫았다.
경질 적동소맥 가격은 재배지에 다음주 비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탓에 하락했다. 이곳 작물들은 동면에서 깨어나 봄철 성장을 재개했다. 이번주 겨울 폭풍이 가뭄 지역에 비와 눈을 몰고와 밀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DC 어낼리시스의 댄 세캔더 대표는 "비가 가장 많이 올 경우의 모델을 가정하면, 메말랐던 지역에도 주말에 비가 내릴 전망"이라며 "일부는 그동안 재앙에 가까웠던 지역이 평균 수준의 수확량을 낼 거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약 6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기술·소비재 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획이 미국의 농산물 수출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대두 수입국이다.
그러나 미국 농업부 중국 담당관이 발간한 보고서에 2018-2019년 중국의 대두 수입이 1억톤으로 지난 2017-2018년에 기록한 9700만톤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두 가격은 상승세를 탔다.
옥수수 가격은 수출 수요가 뒷받침했다. 농업부는 민간 업자가 한국에 옥수수 13만8000톤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농무부가 오는 29일 발표할 경작 계획 및 분기별 재고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