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16일 (로이터)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글로벌 원유 수요가 올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이 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변동 장세를 보이던 유가가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15일(현지시간) 23센트 상승한 배럴당 61.19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는 23센트 오른 배럴당 65.12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동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들의 감산 협약과 함께 원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가는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다.
RJO퓨처스의 필립 스트레블 수석 시장 전략가는 IEA가 글로벌 원유 수요가 올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IEA는 공급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혀 유가의 상승폭은 제한됐다.
IEA는 미국을 포함한 비회원국들의 공급이 올해 일평균 18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수요도 약 150만배럴 늘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지난주 산유량은 일평균 1038만배럴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OPEC도 전날 비회원국들의 올해 공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넉 달 전 전망치에 비해 약 두 배 많은 수준이다.
미국이 러시아 개인과 러시아 정보기관 및 선전조직 등 단체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한 후 유가는 반등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서방 국가와 러시아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무역흐름과 경제활동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는 에너지 수요 증가세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는 이날 오전 장에서 미국 증시와 함께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는 이후 하락했다. 최근 유가는 증시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