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3월16일 (로이터) - 미국의 밀 선물 가격이 하락했다. 트레이더들과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미국 밀 재배 지역에서 비가 내릴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기술적 매도가 이루어졌다. 미국의 밀 수출이 예상을 밑돈 점도 밀 가격에 역풍으로 작용했다.
15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10센트 하락한 부셸당 4.78-3/4달러로 마감했다.
5월물 옥수수는 2센트 하락한 부셸당 3.86-3/4달러로 마쳤다. 반면에 5월물 대두는 8-1/2센트 오른 부셸당 10.40-3/4달러로 끝냈다.
밀 트레이더들은 미국 남부 밀 재배지의 건기 재배 조건과 기록적인 글로벌 밀 공급 사이에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베팅을 하고 있다. 다음 주 북동부 지역에서 내릴 비는 토양의 습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캔자스와 오클라호마의 일부는 여전히 건조한 지대로 남을 것이라고 기상 전문가들이 밝혔다.
농업 컨설팅 기업인 애그리텔은 보고서에서 "시장은 여전히 풍부한 공급과 미국의 날씨 리스크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밀 가격이 지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이날 오전 러시아와 루마니아의 밀 24만톤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이는 지난주 미국에서 판매한 밀의 양 21만9500톤을 웃돈다. 미국 판매량은 예상에 못 미쳤다.
한편, 미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옥수수 수출은 200만톤 이상으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대두 수출은 130만톤으로 예상에 부합했다.
대두는 숏커버링과 미국의 강력한 기름 생산용 콩의 수요로 인해 부분적으로 지지를 받았다.
미국오일시드정제업협회(NOP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기름용으로 사용된 대두는 예상을 웃돌았다. 1년 전의 가공 속도를 7.7% 초과하고 2010년 2월 기록도 앞섰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