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15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정제유와 휘발유 재고가 감소해 공급우려를 상쇄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25센트 오른 배럴당 60.96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는 25센트, 0.4% 상승한 배럴당 64.89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500만배럴 증가해 지난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200만배럴 증가보다 증가폭이 훨씬 컸다. 반면 정제유와 휘발유 재고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디렉터는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해 유가가 크게 압박을 받지 않았다"며 "휘발유와 정제유 감소분을 합친 것이 원유 증가분보다 두 배 더 많았다"고 말했다.
트레디션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시장 리서치 매니저는 "유가의 방향성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날 EIA의 보고서로 원유 시장의 수급 재균형이 계속될지 여부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비회원국들의 원유 공급이 일평균 166만배럴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대체로 미국의 산유량이 증가한 결과다.
또한 OPEC은 지난 1월 선진국들의 석유재고가 8개월 만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OPEC과 비회원국 간 감산협약의 영향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OPEC은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일평균 3261만배럴로 25만배럴 줄였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츠 애널리스트는 "OPEC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올해 남은기간 OPEC 원유에 대한 수요가 일평균 3300만배럴에 이르러야 한다"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