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5일 (로이터) - 지난주(~9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휘발유 수요가 7개월 만에 최대치로 증가하면서 정유제품 재고는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주에 비해 502만2000배럴 증가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202만3000배럴보다 증가폭이 두 배 이상 컸다.
미국의 산유량은 일평균 1038만1000배럴로 늘어 4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비섹 쿠마르 인터팩스에너지 글로벌가스애널리틱스 수석 에너지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상업용 원유재고가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치에 다다랐다"며 "꾸준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미국의 산유량이 재고 증가세를 뒷받침하고 있고,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 감산 합의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들에게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 유지보수 작업 중인 정유공장들이 지난주 가동률을 조금 높였는데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재고는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는 627만1000배럴 줄어 시장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17만6000배럴보다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EIA는 지난주 휘발유 수요가 지난 201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436만배럴 감소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151만9000배럴 감소였다.
미국 정유공장들의 원유 처리량은 일평균 43만2000배럴 늘었다. 정유공장 가동률은 2.0%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수입은 일평균 40만7000배럴 줄었다.
선물시장 원유 인도 중심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 재고는 33만8000배럴 증가했다. 12주만에 처음으로 늘었지만, 전체적인 재고 수준은 아직 낮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