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3월14일 (로이터) - 금값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했다는 소식에 달러가 하락하며 반등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금 현물가격은 뉴욕장 후반 0.3% 상승한 온스당 1326.49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은 0.5% 오른 1327.10달러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틸러슨 국무장관을 해임하고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로직 어드바이저스 빌 오닐 대표는 "틸러슨 해임 소식에 달러는 하락했고, 금값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금 매수를 촉발할 다른 강력한 요인들이 없기 때문에 달러에 따른 금값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달러 약세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금 매수가격을 낮춘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주춤했다는 소식도 달러 가치를 압박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회복세가 점진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일부 투자자들은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네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지지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시장은 올해 금리 인상 속도를 파악하기 위해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고 있다.
은 가격은 0.6% 상승한 온스당 16.59달러에 거래됐다. 백금은 0.4% 오른 온스당 966.60달러를 기록, 근 일주일래 고점을 기록했다.
팔라듐은 1.7% 상승한 온스당 995.30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997.40달러까지 올라 일주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