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08일 (로이터) -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싱지역 재고는 11주 연속 감소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한주간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주에 비해 240만8000배럴 증가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272만3000배럴보다 증가폭이 작았다.
선물시장 원유 인도 중심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재고는 60만5000배럴 감소했다. 지난 2014년 후반 이후 최저치다. 주요 송유관 가동이 중단돼 공급이 제한됐고, 새로운 송유관을 통한 유출량은 증가했다.
정유공장의 유지 보수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시장 참여자 대부분은 원유재고가 더 많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IA의 발표 이후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의 하락폭은 줄었다.
시카고 RJO퓨처스의 필립 스트라이블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원유재고 증가폭이 예상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신속한 숏커버링에 나섰다"면서도 "미국의 산유량이 증가하고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 이같은 추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주 산유량은 전주보다 0.8% 증가해 일평균 1036만9000배럴을 기록했다.
EIA는 지난주 발행된 월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1월 미국의 산유량이 일평균 1005만7000배럴로 늘었다고 밝혔다. 12월 미국의 산유량 수정치는 일평균 994만9000배럴이었다.
이와 함께 EIA는 올해 4분기 미국의 산유량이 일평균 1117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 정유공장들의 원유 처리량은 5만3000배럴 증가했다. 정유공장 가동률은 0.2%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휘발유 재고는 78만8000배럴 줄어 예상보다 작은 감소폭을 보였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120만1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55만9000배럴 줄었다. 시장 예상치는 120만배럴 감소였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수입은 일평균 66만8000배럴 증가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