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05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장중 저점에서 반등하자 따라 올랐다. 다만 주간으로는 3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와 함께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26센트, 0.43% 오른 배럴당 61.25달러에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3% 이상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54센트, 0.9% 상승한 배럴당 64.37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4% 이상 내렸다.
WTI대비 브렌트유 근월물의 프리미엄은 장중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이후 반등해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날 유가는 증시를 따라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 증시를 끌어내렸다. 투자자들은 무역전쟁이 촉발될 가능성을 두고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의 원유 및 가스업계들도 수입 관세가 대형 인프라 계획의 비용을 증가시켜 에너지업종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까지도 유가는 증시를 따라 하락했다. 하지만 S&P500과 나스닥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유가도 반등했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시장 리서치 이사는 "미국의 관세 부과는 경제 성장이 수요를 촉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고 말했다. 미국의 산유량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 간 감산협약을 상쇄할 만큼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여전히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도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CMC마켓츠의 릭 스푸너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하면서 유가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달러 변동성과 관세와 관련한 소식들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OPEC은 오는 5일 미국 휴스턴에서 셰일오일 업체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산유량은 일평균 1005만7000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