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2월28일 (로이터) - 금값이 27일(현지시간) 1% 이상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고수한 영향이다.
금 현물가격은 뉴욕장 후반 1.1% 하락한 온스당 1318.22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313.26달러까지 내려가 2주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금 선물가격은 14.20달러, 1.1% 내린 온스당 1318.60달러로 장을 마쳤다.
파월 연준 의장이 첫 의회 증언에서 감세와 정부 지출 확대를 언급하며 금리 인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달러의 가치가 상승해 금값을 압박했다. 현재 연준의 컨센서스는 올해 3~4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원자재 전략가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꽤 중립적인 입장인 듯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파월 의장의 어조는 일부준 매파적인 듯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금에 대한 수요를 떨어뜨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2주래 최고치로 급등했다. 반면 증시는 하락했고, 국채 시장에서는 연준의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베팅이 증가했다.
ABN암로의 조젯 보엘 원자재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통화정책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되면 달러는 반등하고 금값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지셔닝이 제대로 이뤄지면 유로와 금에 대한 매수세에서 이익 실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은 가격은 1.43% 하락한 온스당 16.42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6.32달러까지 떨어져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팔라듐은 2.3% 내린 온스당 1036.97달러에 거래됐다. 백금은 1.5% 하락한 온스당 984.40달러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976달러까지 내려가 근 2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