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월28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증가했을 것이란 예상과 달러 강세가 유가를 압박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90센트, 1.41% 하락한 배럴당 63.01달러에 akrka됐다. 브렌트유는 87센트, 1.29% 내린 배럴당 66.63달러로 장을 마쳤다.
제롬 파월 신임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고수할 것이라고 밝힌 후 달러의 가치가 상승했다. 달러 강세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원유 수입 가격을 낮춘다.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쉬 대표는 "2주가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유가는 6달러 이상 상승했다"며 "미국석유협회(API)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일부 머니매니저들이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API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시장은 27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 12개월 간 1억배럴 이상 감소해 3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계절적으로 원유 재고는 연초 3개월 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EIA의 주간 원유재고는 다음 날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EIA는 월간 원유 공급 보고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산유량이 상당히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들이 감산에 나서고 있는 지금 미국 산유량의 급증은 글로벌 원유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다.
미국이 내년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에 오를 것이라고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이날 말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미국 셰일오일의 증가세가 매우 강력하다"며 "미국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산유량은 일평균 1027만배럴로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높은 수준이며 오직 러시아만이 미국보다 많은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버 자콥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월간 공급 보고서에서 미국의 지난해 12월 산유량은 주간 보고서에서 관측했던 것보다 약 20만~30만배럴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