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27일 (로이터) - 구리를 비롯한 금속가격들이 2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최대 금속 수입국인 중국의 수입 증가와 강력한 경제지표가 견조한 수요 전망을 지지했다.
소시에테제너럴의 로빈 바르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 금속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0.2% 상승한 톤당 7110달러에 마감됐다. 지난달 기록한 4년 만에 최고치인 7312.50달러에 근접했다.
아연은 0.8% 상승한 톤당 3531.50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니켈은 1.2% 오른 톤당 1만3925달러를 기록해 3년래 최고치에 근접했다.
중국의 지난달 구리 수입은 전월비 13% 증가한 31만4525톤을 기록했다. 정제 니켈의 수입은 2만6691톤으로 두 배 늘었으며 정제 아연도 6만7111톤으로 287% 급증했다. 반면 지난달 금속 스크랩의 수입은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속 스크랩 수입은 전년대비 28% 감소했다.
중국의 견조한 경제지표는 금속에 대한 강력한 수요 전망을 강화했다. 중국의 지난달 신규 주택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중국의 이번 달 제조업황도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가격 강세 베팅은 증가했다. 지난 20일까지 일주일 동안 구리에 대한 펀드들의 순매수 포지션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했다.
LME에서 알루미늄은 0.1% 내린 톤당 2138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달 기록한 6년래 최고치인 2290.50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국제알루미늄협회(IAI)에 따르면, 알루미늄의 광범위한 공급이 강력한 듯 보이지만 지난달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도 증가했다. 또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인 중국의 반가공 알루미늄 제품 수출도 증가했다. 게다가 미국 정부가 수입을 제한할 경우, 미국 제련소들은 가동되지 않고 있는 제련소들의 생산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납은 1.9% 상승한 톤당 2580달러에 거래됐다. 주석은 0.1% 내린 톤당 2만1625달러를 나타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