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예상치 못한 미국 원유 재고의 상승으로 수요일 오전 아시아 시장의 유가가 하락했다. 러시아의 국영 석유기업 로즈네프트가 OPEC과의 공급 제한 협약을 재고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있다.
WTI 선물은 11:23 PM ET (3:23 GMT) 기준 0.75% 하락한 배럴당 $53.08에 거래되었다. 화요일에는 0.4% 상승한 상태로 장을 마감했으나, 여전히 2018년 4월 고점으로부터 20% 가량 낮은 수준이다.
브렌트유 선물은 0.44% 하락한 배럴당 $61.70에 거래되었다. 지난 4 세션 사이 13% 가까이 하락했던 브렌트유는 화요일 1.1% 상승했다.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공포로 이어진 국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산 상품에 대한 관세 협박, 그리고 여전히 이어지는 미중 무역전쟁이 유가 하락세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API는 화요일,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치 못하게 상승했으며 가솔린과 디스틸레이트 재고도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5월 31일로 끝나는 주의 원유 재고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849,000 배럴 감소와는 달리 350만 배럴 증가해 4억 7,800만 배럴에 도달했다고 한다.
EIA의 공식적인 재고 발표가 곧 있을 예정이다.
로이터는 "이는 매우 부정적인 수치이며, EIA의 확인까지 이어진다면 가격은 급락하게 될 것이다,"라는 방콕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공동 운영자인 스티븐 인즈(Stephen Innes)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OPEC의 실질적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주 유가를 지탱하기 위해 추가적인 감산을 진행할지도 모른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협력국 중에는 다른 의견을 가진 국가도 있다.
인테르팍스(Interfax)에 의하면 러시아의 석유 대기업 로즈네프트의 수장 이고르 세친은 화요일, "미국이 바로 시장을 차지해버린다면 러시아가 산유량을 줄이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발언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는 원하는 만큼 원유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하며, 감산이 연장된다면 정부에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OPEC과 그 협력국은 연초부터 시장을 지탱하기 위해 감산을 진행해왔다. 감산 연장 여부는 월말 혹은 7월 초에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