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3년 3월 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오렌지 주스 선물, 사상 최고치 2.8250달러에서 17% 급락
- 지금까지 저점은 5주래 저점인 2.2650달러
- 차트상 소폭 반등 가능하지만 그 이후 2달러선 아래까지 추가 하락 가능
- 미국 플로리다와 브라질 지역의 작황 개선이 매도세의 주요 원인
한달 전 필자는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이 3달러선에 이르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정도까지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근접했었고, 그 이후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안 좋았던 작황 여건이 개선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오렌지 선물 가격이 하락하는 중이다.
음료의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냉동 농축 오렌지 주스 선물(FCOJ)의 뉴욕 대륙간 거래소(InterContinental Exchange) 월요일 가격은 2.3685달러였다. 4거래일 이전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2.8250달러보다 17% 하락한 것이다.
그리고 차트를 보면 앞으로 상황은 더 안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베스팅닷컴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한 SKCharting.com의 차트
SKCharting.com의 최고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오렌지 주스 선물은 2.80달러 사상 최고치에서 55센트나 떨어진 이후 단기 추세가 약세로 돌아섰다.
딕싯은 100일 단순이동평균 2.16달러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며, 2달러선 아래로 하락한 이후 주요 테스트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일간 스토캐스틱은 긍정적 오버랩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약세 압박의 일부 소진이 나타났다.
“2.66달러에서의 이탈갭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이 갭은 결국 채워질 것이고 가격은 언젠가 그 정도로 다시 오를 것이다. 중기적 관점은 상향 반등을 제시하는데 2.53달러 및 2.66달러 저항선을 리테스트할 수 있고, 조정을 받아 2.16달러 및 1.95달러로 향할 수도 있다.”
차트 움직임은 오렌지 주스 매도세를 견인하는 하나의 요인일 뿐이다. 더 중요한 요인은 세계 최대 오렌지 생산 지역인 미국 플로리다와 브라질의 작황 조건 개선에 힘입은 펀더멘털이다.
시카고 소재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Price Futures Group)의 최고 작물 애널리스트인 잭 스코빌(Jack Scoville)은 오렌지 주스 선물이 2월 28일과 3월 1일에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3월 3일에는 5주 저점인 2.2650달러로 하락했다며 “상당히 변동성이 높은 주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생산이 여전히 가장 중요한 요소다. 허리케인과 생산에 타격에 타격을 입힌 녹화병으로 인해 생산량 추정치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었지만, 산발적인 소나기와 적당한 기온 덕분에 상황이 상당히 개선되었다.”
“이전 두 차례 폭풍으로 인해 크게 영향을 받은 플로리다 지역의 생산량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다음 번 작황에 있어서 날씨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가 유지되는 중이다.”
브라질에서는 약간의 비가 내렸고, 작황은 전반적으로 “괜찮은” 상태다. 잭 스코빌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브라질은 유럽연합 지역에 계속 오렌지를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으로의 수출을 늘리고 있다. 멕시코 역시 미국으로 수출하는 국가다. 플로리다 시트러스 협회(Florida Dept of Citrus)에서는 재고량이 작년 대비 40% 정도 낮다고 보고했다.”
사상 최고치 수준의 오렌지 선물 가격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작년에 연달아 발생한 두 차례 허리케인으로 작황이 엉망이 되었고, 추운 계절의 서리는 과일 성장을 지연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퇴치하기 힘든 ‘감귤녹화병’과 공격적인 주거지 개발로 인해 최고의 오렌지 재배 지역인 플로리다주의 재배 지역 상당 부분이 타격을 입기도 했다.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오렌지 주스 가격은 올해 들어 13% 상승했다. 또한 1.52달러 수준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5% 상승한 가격이다.
오렌지 주스는 가공, 냉동 및 향료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과일이자 원자재가 되었다. 다른 오렌지 주스 상품도 있지만, 냉동 농축 오렌지 주스는 오렌지 주스의 벤치마크 가격으로 사용되는 자산이며 가장 광범위하게 거래된다.
그러나 플로리다의 오렌지 생산량은 1990년대 후반 정점에 비해 90% 이상 급감해 현재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공급이 감소하고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오렌지 주스 수요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커피보다 감귤류 음료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농무부(USDA)의 예보관들은 작년에 허리케인 이안(Ian)이 플로리다 전역의 오렌지 농장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이후 허리케인 니콜(Nicole)까지 뒤따라 나타나 올해 오렌지 작황이 1930년대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최근 두 차례 허리케인이 닥치기 전에 플로리다의 농부들은 2017년 허리케인 어마(Irma)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 중이었다.
USDA에 따르면 2023년 플로리다 오렌지 생산량은 61% 감소한 1,600만 상자에 그칠 것으로 보았다. 미국의 총 오렌지 수확량은 23% 감소한 6,300만 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자의 무게는 다양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 박스는 90파운드로 측정된다. 1998년 플로리다의 생산량은 2억 4,400만 상자였다.
미국의 오렌지 주스 소비량은 1970년의 8억 갤런에서 2000년 16억 갤런으로 두 배 증가한 이후 지난 20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했다. 2019년 1인당 오렌지 주스 소비량은 2.25갤런으로 2010년보다 40% 감소했다. 그러나 일반 미국인들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오렌지 주스가 거의 모든 식탁에 놓여 있는 아침 식사 음료로 각인되어 있어서, 오히려 플로리다의 어려운 오렌지 주스 산업에 대해 충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미국 오렌지 주스 생산과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해 온 유일한 요인은 브리질로부터의 수입이었다.
플로리다의 수확량 감소와 달리 브라질의 냉동 농축 오렌지 주스 생산은 전년 대비 단 1% 감소해 2022~2023년 생산량이 112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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