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지난주 요약: 중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중국 최대 경제 수도인 상해시 봉쇄가 무기한 연장되면서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짐. 5차 평화 회담도 건설적인 추가 진전이 있었고 회담을 주도했던 터키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간의 만남을 추진한다는 보도까지 더해지며 하방 압력 가중. 하지만 이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부치 지역에서 대규모 민간 학살을 자행했다는 보도와 함께 서방국들의 추가 제재(러시아 최대 국책은행과 민간 은행들 제재와 푸틴 딸 제재를 포함)가 결정되고 러시아군이 동부 지역에서 공격을 집중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각됨. 이후 미국을 비롯한 IEA 회원국들의 총 2억 4,000만 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 소식에 유가는 $100를 하회. 미국 주간 원유 재고는 깜짝 증가했고 이란 핵협상은 추가 진척 상황없이 미국의 정치적 결정(이란혁명수비대의 테러집단 지정 해제)을 앞두고 중단됨
WTI(5월)는 지난 금요일 미국과 EU의 강도 높은 제재 결정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침공이 임박했다는 보도에 지지받았다. 미 의회가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수입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러시아와 (러시아의 전쟁을 도운)벨라루스에 대한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최혜국 대우가 박탈되면 이들 국가들이 생산하는 제품들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된다. EU는 석탄 수입 금지 조치에 합의했다. EU는 석탄의 45%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해왔는데 이는 연간 수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 조치는 8월 초 발효되며 약 120일간은 유예기간을 둬 회원국들이 새로운 공급처를 찾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이미 계약한 분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고 신규 계약에만 적용된다. 한편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 금지 조치는 반대하는 국가들이 많아 타결되지 못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이 예고된 가운데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피란민 4,000여명이 모여 있는 돈바스 지역 기차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어린이들을 포함해 50명 이상이 사망하고 400명이 부상당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동 지역에서 당장 대피할 것을 경고하며 기차역 주변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해 참상을 전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군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며 민간인 공격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존슨 총리가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장갑차 120대와 미사일 지원을 약속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에 G7 정상이 현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폴란드 총리, 체코 총리, 슬로베니아 총리 등 동유럽 국가 지도자들이 키이우를 방문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번 영국 방문은 유럽의회 의장과 EU집행위원장 등 유럽연합 지도자들의 방문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진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또한 키이우에 우크라이나 주재 EU 대표부를 다시 열고, 이탈리아 대사관도 다시 복귀시키기로 결정하는 등 주요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를 더욱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오스트리아 총리는 지난 9일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끝낸 뒤 금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을 통해 평화 협상에 추가적인 진척이 있을지 여부에 주목된다.
농산물
Corn(5월) & Soybean(5월): USDA가 미국의 금년 옥수수 생산량과 기말 재고를 유지한 가운데 세계 생산과 기말 재고 전망치는 소폭 상향 조정함. 다만 재고 증가분의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관련 이슈로 인한 것인 만큼 가격에는 긍정적으로 작용. 대두는 중국의 수입 증가와 미국내 기말 재고 전망치 하향 영향에 상승
Wheat(5월): USDA가 전세계 수요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기말 재고를 하향 조정한 영향과 우크라이나 이슈 장기화 우려에 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