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반도체 제조업체 어드밴스 마이크로 디바이스(Advanced Micro Devices, NASDAQ:AMD)는 8월 3일 사상 최고가인 $110.52를 기록했다. 주가는 금년 들어 18% 상승했으며, 지난 52주 사이의 상승폭은 29%를 넘는다.
52주 가격 범위는 $72.50에서 $110.52으로, 시가총액은 1,330억 달러에 달한다. 다른 반도체 대기업들의 시가총액은 다음과 같다:
- 인텔(Intel, NASDAQ:INTC) - 약 2,180억 달러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NASDAQ:MU) - 890억 달러
- 엔비디아(NVIDIA, NASDAQ:NVDA) - 4,940억 달러
- 타이완 반도체(Taiwan Semiconductor, NYSE:TSM) - 6,070억 달러
-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exas Instruments, NASDAQ:TXN) - 1,740억 달러
AMD의 주가가 최근 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7월 27일에 발표된 견실한 2분기 실적 덕분일 것이다. 매출은 전년도 기록인 19억 3,200만 달러에 비해 약 2배에 가까운 38억 5,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AMD의 매출은 두 부문으로 나뉜다:
- 컴퓨팅 및 그래픽: 클라이언트 및 그래픽 프로세서 매출 강세로 전년 대비 65% 상승한 22.5억 달러 기록
- 엔터프라이즈, 엠베디드 및 세미커스텀: EPYC 프로세서 및 세미커스텀 상품 매출 상승으로 전년 대비 183% 상승한 16억 달러 기록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이 7억 7,800만 달러를 기록했다는 것은 희석주당순이익이 63센트라는 의미다. 1년 전의 수치는 각각 2억 1,600만 달러와 18센트였다. 잉여현금흐름은 2020년 2분기 기록인 1억 5,200만 달러에서 사상 최고치인 8억 8,800만 달러까지 상승했다.
CEO인 리사 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사업 영역 전반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시장에 비해 확연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1년 매출은 강한 실행력과 대표 상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60%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데이터 시장에서의 실적이 개선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영업 마진이 전년 대비 2배, 수익성이 3배로 뛰었다는 사실에 환호한다. AMD는 반도체 칩 부족 사태에 대해서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적 발표 전 AMD의 주가는 $90에서 $91 사이였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은 $109.76에 달한다. 일주일 만에 20% 이상의 수익이 발생한 것이다.
다음 움직임은?
Investing.com의 취합 결과에 의하면 AMD는 총 38명의 애널리스트에게 "시장수익률 상회" 평가를 받고 있으며, 12개월 목표 가격은 평균 $111.73다. 가격 범위는 $74에서 $169.70로 최근 보인 가파른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새로운 고점을 기록하기 전 우선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흥미가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장기 포트폴리오에 AMD를 추가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단기적인 이익 실현이 일어난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100주에 $10,976에 육박하는 가격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상승세로 돌아서기 전까지 얼마나 하락하게 될지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런 투자자들이라면 "가난한 사람의 커버드 콜"이라는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
오늘은 LEAPS 옵션을 활용한 AMD의 대각 적자 스프레드를 소개하려 한다. 이 경우 잠재적인 수익과 리스크 양쪽 모두가 제한되며,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커버드 콜 포지션을 재현할 수 있다.
옵션이 낯선 투자자들이라면 LEAPS 옵션에 대해 우선 알아보기를 권한다.
AMD의 대각 적자 스프레드
현재 가격: $109.76
낮은 행사가에 "장기" 콜옵션을 사들이는 동시에 높은 행사가의 "단기" 콜옵션을 판매하면 넓은 대각 스프레드를 형성할 수 있다.
즉 같은 기초주식의 행사가와 만기일이 다른 콜옵션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한쪽을 매도하고 다른 한쪽을 매수하는 것으로 대각 스프레드가 형성된다.
이 전략에서는 잠재적인 수익과 리스크가 모두 제한된다. 순이체한도를 설정하고 포지션을 취하는 것으로, 순이체한도는 최대 손실과 일치한다.
트레이더들은 기초주식, 이 경우 AMD에 대해 어느 정도의 강세 의견을 가지고 거래에 나설 것이다. AMD 100주를 사들이는 대신 깊은 ITM(내가격) LEAPS 콜옵션을 매수하면 LEAPS 옵션이 실제로 주식을 보유하는 것의 "대리" 역할을 하게 된다.
첫 단계로 만기가 2023년 1월 20일인 행사가 80의 깊은 ITM LEAPS 콜옵션을 매수한다고 하자. 현재 옵션가는 $37.72다. $10,976를 들여 직접 100주를 매수하는 대신 $3,772에 만기가 1년 반에 가까운 콜옵션을 매수하는 것이다.
이때의 델타값은 80에 가깝다. 델타값은 기초주식이 $1씩 움직일 때 옵션 가격이 얼마나 움직일지에 대한 예상을 나타내는 가격이다.
델타값 80을 기준으로 했을 때 AMD의 주가가 $110.76까지 $1 상승한다면 현재 옵션가인 $37.72가 80센트 상승하게 된다는 의미다.
다만 실제 변동폭은 다른 변수에 의해 커지거나 작아질 수 있다.
그 다음 단계는 만기가 2021년 10월 15일에 행사가는 120인 단기 OTM(외가격) 콜옵션을 매도하는 것이다. 현재 프리미엄은 $4.43으로, 매도자는 수수료를 제외하고 $443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만기가 2종류인 만큼 정확한 손익분기점을 알기는 어렵다. 중개업자마다 다른 손익 계산법을 제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근월물 콜옵션이 만기를 맞이할 때 원월물, 즉 LEAPS 콜옵션의 가치가 어느 정도일지 예상하기 위해서는 손익분기점을 "어림짐작"할 수 있는 가격 모델이 필요하다.
최대 잠재 수익
가장 많은 수익이 발생하는 것은 만기일의 주가가 매도한 콜옵션의 행사가와 같을 경우다. AMD의 주가가 만기일인 2021년 10월 15일, 행사가인 $120에 최대한 근접하되 넘어서지는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옵션 손익계산기를 사용해 계산했을 때, 만기일에 트레이더가 얻을 수 있는 최대 수익은 거래수수료와 비용을 제외하고 $1,196이 된다.
물론 이런 계산기가 없이도 근사치를 구할 수 있다.
매도자가 옵션을 매도하면서 $443을 받았다고 가정하자. 같은 기간 기초주식인 AMD의 주가는 $109.76에서 $120.00까지 상승했다. 주당 $10.24, 즉 100주에 $1,024의 차액이 발생하는 것이다.
LEAPS 옵션의 델타값이 80이라면 매수 옵션의 가치는 이론상 $1,024의 0.8배인 $819.20이 된다.
$443과 $819.20의 합은 $1,262.20이다. $1,194와 일치하지는 않지만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 액수다.
매수 옵션의 행사가가 다르다면 델타값 역시 달라질 것이다. 그 경우에는 새로운 델타값을 적용해 계산하면 손실을 가늠할 수 있다.
예시로 든 경우에는 AMD 주식 100주에 $10,976을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잠재적인 수익의 레버리지를 취한 것이 된다.
트레이더에게 있어서는 매도한 콜옵션이 OTM(외가격)으로 만기를 맞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 경우 LEAPS 옵션이 만기를 맞는 약 1년 반 뒤까지 콜옵션을 차례대로 매도할 수 있다.
최종 결론
대각 적자 스프레드의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10월 15일 AMD의 주가가 $120을 넘는다면 단기 옵션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최대 잠재 수익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주가가 지나치게 빠르게 상승해 매도한 콜옵션이 깊은 내가격 영역에 돌입한다면 예상보다 이르게 거래를 마무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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