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9월27일 (로이터) - * 로스네프트/가스프롬 네프트 등 개발난망 매장고에서 증산 추세
* 러시아 석유 회사들, 이를 통해 감소세인 전통적 원유 생산 대체하려
* 러시아와 주요 산유국, 알제리에서 회동
모스크바, 9월27일 (로이터) - 로스네프트(Rosneft) ROSN.MM 와 가스프롬 네프트(Gazprom Neft) 등 러시아의 주요 석유 회사들이 개발난망(hard-to-recover) 매장고에서의 산유량을 늘리며 하향세인 전통적 원유 생산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과잉에 대처하기 위해 이날부터 시작된 주요 산유국들의 알제리 회동이 합의점을 찾는 데 있어 더욱 복잡성을 띄게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는 개발난망 매장고에서의 원유 생산을 2020년까지 전체의 11%까지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로이터가 보낸 이메일 질문에 답했다. 올해의 경우 개발난망 매장고에서의 생산은 전체의 7% 정도에 그쳤다.
로스네프트는 개발난망 매장고에서의 원유 생산가가 배럴당 10달러~35달러라며, 국제 유가가 50달러를 하회하고 있는 현재의 다운 트렌드에서도 충분히 개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가스프롬 GAZP.MM 의 자회사인 가스프롬 네프트의 바딤 야코블레프 부 최고경영자(Deputy CEO)는 로이터 러시아 투자서밋에서 메소야카(Messoyakha) 프로젝트와 다른 자산들에서 개발난망 원유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서방세계의 제재 일환으로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셰일유 기술 제공을 제한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산유량 감소가 기대됐지만 업계에 대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산유량은 개발난망 매장고에서의 생산을 포함, 증가세에 있다. 그러나 시베리아 서부 지역의 매장고에서의 보다 저렴하고, 개발 용이한 전통적 산유방식은 연 1.5%~2%의 감소세에 있다.
이번주 알제리에서 회동한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들은 지난 2014년 중순부터 유가를 하락시킨 공급과잉 억제를 주요 이슈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번 회동에서 나올 수 있는 산유량 동결 결정은 단기적인 해결책에 그칠 전망이다. 향후 수년간 산유량 증가를 바라보고 있는 로스네프트와 가스프롬 네프트의 계획은 러시아와 사우디 아라비아 등 최대 산유국들이 장기적인 시장점유율 보호를 찾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적인 협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