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25일 (로이터) -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영국 은행들이 2분기 어닝을 발표할 때 투자자들은 대출 증가율, 예대마진 등의 전망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은행들 중 바클레이즈 PLC( Barclays PLC) BARC.L 와 로이즈뱅킹그룹(Lloyds Banking Group) LLOY.L 이 이번 주에 어닝을 발표하고 HSBC홀딩스( HSBC Holdings ) HSBA.L 와 스탠다드차타드( Standard Chartered ) STAN.L 는 내주에 어닝을 발표한다.
영국 국민투표가 6월 말에 치러진 만큼 이들 은행들의 2분기 어닝에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여파가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이들 은행들이 영국의 경제성장세 둔화와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어떠한 전망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브렉시트 결정이 발표된 후 한 달 동안 영국 블루칩 종목 가운데 은행주들이 가장 가파르게 하락했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로이즈는 이 기간 동안 시가총액의 25% 이상이 증발했다.
골드만삭스는 영국 은행들이 대출증가율 전망치를 하향할 것이라며 특히 로이즈와 RBS가 모기지대출 증가율 하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란은행이 내달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도 일부 은행들의 예대마진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그 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영국 은행들 중 스탠다드차타드와 RBS의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영국 이외 지역에 대한 익스포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RBS는 밸류에이션과 자본 포지션이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