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0월31일 (로이터) - 일본 증시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압박하자 31일 오전 거래에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만 일본의 3대 해운회사들이 컨테이너 운송사업을 합병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 주가는 급등했다.
니케이 지수는 0.44% 하락한 17369.48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11월8일 미국 대선을 일주일여 앞둔 상황에서 FBI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국무장관 재임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과 관련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 심리가 흔들렸다.
다이와 증권의 전략가 다카하시 타쿠야는 "투자자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미국 대선 결과를 걱정하고 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확실성은 증시에 악재"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클린턴을 현상 유지 후보로 보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당선될 경우 시장에 더 큰 불확실성이 찾아오리라고 보고 있다.
증시 대부분의 영역이 내림세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감산 합의에 비OPEC국가들이 참가할 별다른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서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갔고, 이 영향으로 광산주와 원자재주가 하락했다. 이날 오전 자원개발업체 인펙스 1605.T 가 2.0%, 일본석유탐사 1662.T 가 2.6% 하락했다.
다케다제약 4502.T 은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3.2% 하락했다.
SMBC 니코증권은 다케다제약의 4월-9월 실적의 첫인상이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기간 다케다제약의 영업이익은 1621억 엔으로 시장의 전망치 1779억 엔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닛폰유센 9101.T , 미쓰이 OSK 라인 9104.T , 가와사키 기선회사 9107.T 의 3사는 취약한 세계 경제와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컨테이너 운송 사업을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3사의 주가는 4-8% 급등했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