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31일 (로이터) -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과 삼성전자의 주주 환원 확대 약속에 힘입어 31일 서울 주식시장 코스피지수가 3일째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다.
코스피 .KS11 는 이날 장 중 꾸준히 상승 폭을 확대해 0.9%(21.50포인트) 상승한 2523.4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운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4380억원가량 순매수해 기관과 개인의 합계 순매도 규모 1062억원을 압도하며 코스피를 지지했다. 상승 종목이 459개로 333개에 달한 하락 종목을 가까스로 앞섰으나 지수 영향력이 큰 종목들이 오르며 코스피를 떠받쳤다.
이날 아침 외교부는 중국과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조속히 정상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며, 중국도 같은 시각 같은 내용의 발표를 했다. 이에 대해 당장 한국에 대한 중국 관광객 방문이 대규모로 재개된다는 보장은 없으나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종목들이 크게 상승했다.
삼성전자 005930.KS 는 거래 시작 전 3분기 영업 실적을 발표했다. 애초 발표한 추정치와 다르지 않은 내용이어서 초반 주가 반응은 미미했다. 하지만 주주 환원 확대 계획과 세계 반도체 시황 등에 대한 밝은 전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주가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1.92%(5만2000원) 오른 27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 .KQ11 는 0.66%(4.52포인트) 오른 694.20에 마감했다.
다음은 주요 특징주 :
- 호텔신라 008770.KS 가 삼성전자 인사와 한·중 간 사드 갈등 해빙 모드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물러나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후임에 이부진 사장을 올릴 것이란 가능성에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한중관계개선 협의문으로 향후 사드 갈등이 해소될 거란 전망도 영향을 끼쳤다. 008770
- 롯데지주 004990.KS 가 이틀째 상승했다. 호텔롯데 상장 이후 롯데지주와 합병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제일기획 030000.KS 이 3분기 호실적에 상승했다. 현대모비스 012330.KS 가 이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가동률이 회복 방향으로 접어들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롯데쇼핑 023530.KS 이 최근 주가 하락을 통한 저가 매력 부각으로 상승했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