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클라우드·가상화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인 나무기술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챗봇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정철 나무기술 대표이사. [사진제공=나무기술] |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STT·말을 텍스트로 전환)의 정확도는 98%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요새는 어린아이들이 검색도 말로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장이 활성화되는 초기 단계라고 생각한다. 아직 관련해서 대기업들이 진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시작해서 충분히 선점할수 있는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 시대로 넘어오면서 돈과 리소스의 싸움이 아니라 시간과 정보의 싸움이다. 4~5명이서 몇조원을 만들어 낼수 있는 시장이 된 것"이라면서 "큰 회사들이 와도 우리가 2~3년 먼저 시작해 앞서 있는 분야는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시트릭스 가상화 솔루션, 델 EMC (NYSE:EMC) 제품 등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나무기술은 사업 초기 유닉스 서버 시장을 중심으로 IT 인프라 구축 및 컨설팅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해왔다. 2010년 이후부터는 가상화 및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해 2015년~2017년 연평균 14%의 높은 성장을 달성해왔다. '가상화'란 물리적으로 다른 시스템을 논리적으로 통합·분할해 IT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 개념이다. 전체 인원의 70% 이상인 기술 인력 대부분이 가상화 클라우드 전문 엔지니어로 구성된 클라우드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법인 설립을 통해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도 인재 확보에 쓸 계획이다. 정 대표는 "이달(12월)까지 세일즈, 기술 인력 등을 확보를 하고 미국 현지 회사들과 경쟁할수 있는 법인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상장으로 148억원이 유입되는데, 일부는 인력 확보에 쓰고 나머지는 향후 사업 확장 등에 대비해 유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오래 가는 회사가 많지 않다. 어려울 때도 계속 좋은 인력을 뽑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실탄을 확보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인수·합병(M&A) 등의 투자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그는 "IT 회사는 인수하는 경우 성공하는 경우가 사실 별로 없다. 소프트웨어는 문화가 중요한데, 이게 바뀌면 적응을 하기가 쉽지 않아 M&A가 되면 인력이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01년 설립된 나무기술은 2016년 코넥스에 상장했고, 코스닥에 스팩합병을 통해 이전상장 예정이다. 교보비엔케이스팩과 합병을 통해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작년 실적은 매출 412억, 영업이익 17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이고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160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소폭 적자다. 정 대표는 "업종 특성상 실적이 4분기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올해 매출은 성장 추세를 지속하고 영업이익, 순이익 등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무기술 R&D 로드맵. [자료제공=나무기술] |
1986년 서강대 경제학과 졸업1991년 일리노이 주립대 MBA1986~1995년 삼성전자1996~1999년 텍트로닉스 코리아 본부장1999~2003년 NEC Korea IT 대표이사 / 지사장 2003∼2007년 Dell Korea IT 영업 총괄 2007~2015년 Siemens S/W Korea IT 대표이사 / 지사장 2015.04 ~현재 나무기술 IT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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