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한국시간 22일 새벽 정책성명 발표 예정
* 시장, BOJ 정책성명도 주시
* 토비라 주가, 엘러간이 인수 합의한 뒤 721%나 폭등
뉴욕, 9월21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유지된 가운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활발한 기업 인수·합병(M&A) 움직임에 헬스케어주가 강세였지만, 주요 지수들은 거의 전일 낙폭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이틀 연속 좁은 박스권 안에 머물렀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했다. 투자자들은 한국시간 22일 새벽 발표될 연준의 정책성명과 자넷 옐렌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월가의 지배적인 시각이지만,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입장 발표를 통해 향후 수 개월래 금리인상이 타당한 지 여부를 따져보게 된다.
시장은 또 일본은행(BOJ)의 21일 정책 성명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로이터폴에 참가한 이코노미스트들은 BOJ가 '초 완화(ultra-loose)'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우드 캐피탈의 월터 토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내일 금리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보는 이들은 많지 않지만 정책기조가 다소 매파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BOJ 정책성명은 연준과는 완전히 다른 이슈로, 두 이벤트들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시장 참여자들은 그저 시간을 죽이며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CME그룹의 FED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내일 연준이 금리인상을 발표할 가능성을 18%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60%로 확대됐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8월 신규주택착공건수는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최근의 미온적인 경제지표 흐름을 이어갔다. US뱅크 내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그룹의 폴 스프링메이어 투자 매니징 디렉터는 "주택지표는 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을 굳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05% 오른 1만8129.96, S&P500지수 .SPX 는 0.03% 상승한 2139.76, 나스닥지수 .IXIC 는 0.12% 전진한 5241.35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 내 주요 11대 업종지수 중 헬스케어업종지수 .SPXHC 가 0.38% 오르며 가장 호조였다.
토비라 테라퓨틱스(Tobira Therapeutics)는 제약사 엘러간이 1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뒤 주가가 무려 720.9% 폭등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의 실험요법 분야 개척에 나서는 엘러간 주가는 2.7% 밀렸다.
NASH 치료제를 개발중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주가 또한 3.5% 급등하며 S&P500과 나스닥 지수를 최대 지지했다.
웰스파고는 존 스텀프 최고경영자(CEO)가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쏟아지는 비난 속에서 최대 200만개의 직원 허위계좌 개설 문제를 사죄한 뒤 주가가 1.2% 전진했다. 모건스탠리는 허위계좌 사태 이후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주가를 두고 웰스파고에 대한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 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S&P 에너지업종지수 .SPNY 가 0.82% 후퇴하며 주요 업종 중 가장 부진했다. 엑손모빌의 주가는 1.5% 하락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엑손모빌이 유가 하락 시기에 어떻게 자산 가치를 평가해왔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택배업체 페덱스는 장 마감 이후 분기 실적을 보고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정규장에서도 0.86% 올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