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2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1150원 아래로 내려섰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KRW= 은 전일 종가에서 6.0원 내린 1145.1원에 마감됐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시장에서도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이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러시아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공개한 파장 속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밤 자넷 옐렌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시장에서 달러화 롱 포지션 정리가 활발하게 일어난 영향도 더해졌다.
밤사이 달러화 인덱스 .DXY 가 1주일래 저점으로 후퇴한 가운데 달러/엔 환율 JPY= 의 경우 전날 기록한 114엔대 중반 레벨의 지난 3월 이후 고점에서 1엔가량 반락하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밤사이 역외 거래에서 소폭 하락한 뒤 이날 서울 거래에서 본격적인 달러 약세 영향을 받으며 추가 하락에 나섰다.
환율은 일중 1143.8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114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이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트럼프 악재도 있었지만 옐렌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에서 전반적인 달러 롱 포지션 정리가 일어난 게 아닌가 싶다"면서 "장중엔 달러/엔 환율을 따라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서울장 마감 무렵 113.50엔 정도에서 거래됐고 엔/원 재정환율 JPYKRW=R 은 전날보다 약간 올라 100엔당 1009원 정도에 형성됐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 .KS11 는 소폭 하락(-0.18%)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소폭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 시가 1148.7 고가 1148.9 저가 1143.8 종가 1145.1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868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