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유로에 상승...도이체방크 주가 사상 최저 기록
* 美 대선 후보 토론회 이후 숏커버링으로 멕시코 페소 상승
* 달러, 퍼센티지 기준 페소에 2월 중순 이후 최대 하루 낙폭
* 美 대선 후보 토론회 안도감이 달러 지지
뉴욕, 9월28일 (로이터) - 달러가 27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를 둘러싼 불안감으로 유럽 은행부문에 대한 전반적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로에 상승했다. 멕시코 페소화는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회 이후 숏커버링이 일면서 랠리를 펼쳤다.
도이체방크 DBKGn.DE 의 주가는 이날도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미국에서의 모기지 부당 판매와 관련, 미국 정부가 부과한 140억달러의 벌금 이슈를 해결하는 데 독일 정부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전일 밝힌 바 있다.
유로/달러는 뉴욕거래 후반 0.3% 내린 1.1220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는 전일 11거래일 고점인 1.1278달러까지 전진했었다.
BNY 멜론의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 마빈 로는 유럽 은행들의 자본 레벨이 전반적으로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우려가 유로 하락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 후보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보다 우세를 보였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평가는 멕시코 페소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페소화는 전일 트럼프의 대선 승리는 멕시코의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로 사상 최저인 달러당 19.92페소까지 떨어졌었다.
웨스트팩 뱅킹 코포레이션의 선임 통화 전략가 리차드 프라눌로비치는 토론회 결과가 투자자들의 페소화 숏커버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는 투기세력들이 멕시코 페소에 대한 하락 베팅을 최근 확대했음을 보여줬다.
이날 달러/페소는 19.4048페소까지 후퇴, 11거래일 저점을 찍은 뒤 장 후반 2.32% 하락한 19.41페소에 호가됐다. 달러는 페소에 퍼센티지 기준으로 2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트럼프의 잠재적인 미국 대선 승리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전일 후보 토론에서 클린턴이 우세를 보였다는 안도감도 유로 대비 달러의 상승을 도운 것 같다고 프라눌로비치는 말했다.
시장은 민주당 클린턴 후보의 당선을 현상 유지로 간주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에 비해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미국의 외교, 통상, 국내 경제에 어떤 의미를 갖게될 것인지 확신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달러/엔은 100.32엔으로 장후반 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는 전일 엔화에 0.7% 하락했었다. 뉴욕장 후반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15% 전진, 95.443을 가리켰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