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25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근방으로 오르는 가운데, 미 원유 가격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는 발표에 7개월여래 고점을 기록했다.
간밤 미 주식이 급등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르면 6월 중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키워준 강력한 주택지표도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
오후 4시 52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 LCOc1 은 배럴당 1.15% 상승한 49.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CLc1 은 배럴당 1.25% 오른 49.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석유협회(API)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재고는 5억3680만배럴로 510만배럴 줄었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것보다 두 배나 가파르게 감소한 것.
재고가 이처럼 빠르게 감소한 데에는 부분적으로는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이 큰 영향을 미쳤다. 벤 르 부른 옵션스익스프레스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산불로 캐나다의 원유 생산은 일일 150만배럴 가량 줄었다.
그는 "강력한 미국 경제도 석유 수요와 소비에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에너지정보국(EIA)이 발표할 주간 원유 재고 수치도 주목하고 있다.
르 부른 애널리스트는 "미 원유는 배럴당 50달러를 크게 넘지 않는 선에 저항선이 형성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유재고가 사상 최대치에서줄긴 했지만 여전히 공급이 풍부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JX니폰 오일앤애너지의 하마다 마사노부 매너지도 현재 유가의 상승은 공급차질로 인한 것이라며 비슷한 견해를 제시했다.
한편 이라크는 현재 일일 45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는 일일 600만배럴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이라크 국영 석유판 매사 SOMO가 밝혔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