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9일 (로이터) - 미국 셰일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미국 원유재고도 한층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원유와 연료유 과잉공급 우려가 지속되며 국제유가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후 4시 36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 LCOc1 은 0.02% 상승한 배럴당 46.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 CLc1 은 0.02% 하락한 배럴당 45.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터키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가 석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줄어들면서 전날 유가는 1% 이상 하락했다.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한창임에도 불구하고 연료유 재고가 넘쳐나고 있어, 트레이더들은 휘발유를 해상 유조선에 보관하고 있다.
육상 저장시설도 꽉 차 있는 상태라, 산유량이 줄어들더라도 유가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시추 생산성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셰일유 생산량은 8월에 일일 455만배럴로 9만9000배럴 줄며 10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이번 주 미석유협회(API)와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실시한 로이터폴에서는 지난주 미국 상업용 원유재고가 220만배럴 줄며 9주 연속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중국 정유소들이 통상 시설 보수 정비에 돌입하는 지난 5~6월 증가세가 주춤했던 중국 원유 수입량이 올해 하반기에는 강화될 것이라고 이탈리아 선박중개업체인 반케로코스타(Banchero Costa)가 보고서에서 전망했다. 정유소들이 공급원을 한층 다각화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케로코스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전년비 14.2% 증가했으며, 특히 러시아, 오만, 이라크, 브라질산 원유 쉽량이 큰 폭 증가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