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6일 (로이터) -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와 원유시장의 투심개선에 힘입어 올해 고점 근방 근처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나타난 유가의 랠리가 곧 모멘텀을 상실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한국시각 오후 4시 24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LCOc1 은 배럴당 67센트, 1.46% 상승한 46달러41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CLc1 은 배럴당 57센트, 0.57% 오른 44달러61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쿠웨이트가 사우디아라비아와 공동 운영하던 해상 카프지 유전을 재가동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보도도 브렌트유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카프지 유전은 일일 28만~30만배럴을 생산하는 거대 유전으로 지난 2014년 10월 환경 문제로 18개월간 생산이 중단됐다.
WTI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240만배럴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과 달리 110만배럴 가량 줄었다는 미국석유협회(API)의 발표에 상승 동력을 얻었다.
이날 브렌트와 WTI는 각각 전 거래일 기록한 올해 고점 근방인 46달러49센트, 44달러83센트 근방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트레이더들 사이 원유에 대한 투심이 개선된 것과 더불어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이날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BMI리서치는 민간 정제소의 강력한 수요와 전략적 비축유 확충 움직임에 힘입어 단기적으로 중국에서의 원유 수입이 높은 수준에 머물것으로 전망했다.
ANZ은행은 "달러화 약세와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투심이 계속 개선되고 있으며 브리티쉬페트롤리엄(BP) 같은 주요 에너지 기업이 연말 경에는 시장의 수급이 균형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가가 올해의 저점에서 크게 오른 만큼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유가의 상승 랠리가 곧 모멘텀을 잃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편집 윤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