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8일 (로이터) - 글로벌 시장에서 원유와 정제유 과잉공급이 지속되고 있어 국제유가가 아시아장 초반에 기록한 오름폭을 반납하고 4월 저점을 향해 하락하고 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 LCOc1 은 앞서 배럴당 43.72달러로 일중 고점까지 올랐으나 이후 오름폭을 반납하며 오후 4시 33분 현재 전일보다 0.16% 하락한 배럴당 43.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CLc1 도 앞서 배럴당 42.18달러로 일중 고점을 기록한 뒤 후퇴 하며 현재 전일보다 0.02% 상승한 배럴당 41.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예상을 뒤엎고 증가했다는 소식에 전날 브렌트유는 배럴당 43.27달러, WTI는 41.68달러로 각각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5억2110만배럴로 170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230만배럴 감소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뒤엎는 결과다.
지난 2년 간 지속된 과잉공급으로 유가는 2014년부터 2016년 초까지 70% 하락했으며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27달러로 10년여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가 하락과 정제 마진 감소로 에너지 기업들이 타격을 입었다.
대형 에너지 기업 로얄더치셸은 이날 2분기 순익이 10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38억달러에서 70% 이상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22억달러도 한참 하회하는 수준이다.
자산운용사 선글로벌인베스트먼츠의 미히르 카파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과잉공급 우려와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로 인해 유가가 여전히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의 올해 상반기 화물 열차 운송 규모는 15억800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