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08일 (로이터)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감축을 위한 합의 내용을 제대로 준수할지에 대해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미국 원유재고 데이터도 혼재된 양상을 보여 국제유가는 아시아 장 초반에 기록한 오름폭을 거의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시 배럴당 52.81달러까지 내렸던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 LCOc1 은 오후 5시 40분 현재 0.04% 상승한 53.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시 배럴당 49.61달러까지 내렸던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물 CLc1 은 현재 보합인 배럴당 49.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2월 2일까지 한 주 간 미국 원유재고는 240만배럴 감소했다. 전문가 전망치 100만배럴보다 큰 폭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 원유 선물의 집하 중심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에서의 원유재고는 380만배럴 늘어 2009년 이후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자 미 달러 가치도 내려가 유가의 추가 하락을 억제하고 있다.
미국 지표 호재에 힘입어 유가는 이날 아시아 오전 장에서 상승했으나, OPEC의 감산 이행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며 유가는 상승폭을 반납했다.
OPEC 회원국들과 비회원국들은 이번 주말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지난주 합의의 세부내용을 논의한다.
한편 중국의 11월 원유 수입량은 10월에 비해 큰 폭 증가했고 전년동월 대비로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유 수출은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