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노보노디스크(NVO)가 지난해 4분기 컨세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4분기 당뇨병·비만관리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613억덴마크크로네(약 11조8413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 ‘위고비’가 313억크로네(약 6조44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희귀질환 부문이 역성장했으나, 당뇨 부문이 전년 대비 33% 증가하며 고성장을 이어갔고, 비만 부문도 전년 대비 105%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는 평가다. 미국 시장에서 1월 처방 수 기준으로 위고비의 점유율은 63%, 릴리 젭바운드는 25%를 차지하고 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노보노디스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3배 수준으로 일라이릴리를 제외한 빅파마들의 평균은 15배 수준"이라며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100조원 이상으로 기대되는 거대 비만 시장의 개척자, 향후에도 20% 수준의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릴리 젭바운드가 미국 허가를 받으며 경쟁에 대한 우려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젭바운드 초기 처방은 위고비 초기 처방 속도보다 더 빠르기 때문이다.김승민 연구원은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경쟁자지만 없었던 시장을 새로 만들어 가는 동반자로 노보노디스크 혼자 시장을 만드는 것보다 일라이릴리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 시장을 더욱 빨리 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공급 이슈 해결이 더 중요하다는 논리다.
노보노디스크는 인하우스 캐파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고, 올해 4번째 CMO도 가동 예정으로 작년보다 원활한 공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 주요 R&D 이벤트로는 위고비의 심혈관 혜택(SELECT) 적응증 확대 승인이 있다. 이에 노보노디스크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종 내 최선호주(탑픽)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