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쿠팡과 LG생활건강이 로켓배송 직거래를 재개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LG생활건강은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LG생활건강 상품들을 다시 로켓배송하기로 합의했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로켓럭셔리’를 통해 소비자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휘, 숨37, 더후 등 다양한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빠르게 배송서비스로 만나볼 수 있고, CNP 등 MZ 세대가 선호하는 뷰티 브랜드도 로켓배송을 통해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쿠팡은 LG생활건강과 거래 재개를 통해 고객들의 고물가 부담을 덜고,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감동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쿠팡은 “앞으로 고객들이 더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을 할 계획"이라면서 "전국 단위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뷰티·생활용품·음료 분야에서 방대한 LG생활건강의 상품 컬렉션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2019년 4월 납품 협상 과정에서 쿠팡과 갈등을 겪은 LG생활건강은 자사 상품에 대해 불공정 거래를 일삼았다며 쿠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 2021년 8월 쿠팡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2억 9700만원을 부과했다.
당시 쿠팡은 “LG생활건강이 쿠팡에 타 업체보다 높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했다”고 반박하며 거래가 중단되고, 공정위를 상대로 시정명령 등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낸 바 있다.
소송 판결은 이달 18일 예정돼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최근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LG생활건강에 다시 손을 내민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쿠팡에 상품을 납품하는 개인판매자들은 기업이 들어오면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 등으로 해당 브랜드 제품의 쿠팡 (NYSE:CPNG) 납품이 어렵게 된다.
때문에 개인판매자들은 자칫 LG생활건강 제품의 쿠팡 납품이 차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