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CATL은 지난해 1~1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27.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22.1%) 대비 5.6%포인트 성장하며 1위 LG에너지솔루션 점유율을 따라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9.1%에서 27.7%로 1.4%포인트 하락했다.
SK온(4위)과 삼성SDI(5위)의 점유율은 동 기간 각각 3.4%포인트(14.2%→ 10.8%), 0.7%포인트(10.6%→ 9.9%) 축소됐다. 중국 BYD는 점유율을 1.4%포인트(0.5%→ 1.9%) 확대하며 6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점유율 3위 업체는 일본 파나소닉(16.4%→ 14.2%)이다.
CATL을 포함한 중국 업체들은 내수보다 중국 제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SNE리서치 설명이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NASDAQ:TSLA) 모델 3·Y(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BMW, 볼보 등 메이저 완성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차량에 탑재된다. 현대 신형 코나와 기아 레이 전기차 모델에도 CATL 배터리가 사용된다.
SNE리서치는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와 업체들이 공급망 다변화에 뜻을 모아 비중국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