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스탄불) 박정원 특파원] 우크라이나 통신 기업 키이우스타가 러시아 사이버 공격에 대응했다.
로이터 통신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주요 정보기관과 연계된 해커들이 러시아가 키이우스타를 사이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인터넷 제공업체의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했다고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랙잭'이라고 불리는 이 해킹 그룹은 이전에 우크라이나 보안국(SBU)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식통은 이 해커들이 M9 텔레콤에서 20 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삭제해 일부 모스크바 주민들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고 밝혔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해커들은 해킹이 언제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이번 공격은 키이우스타에 대한 복수를 위한 더 강력한 사이버 공격의 예비훈련 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블랙잭은 M9 텔레콤 웹사이트를 해킹했다고 주장했으나 화요일에도 여전히 정상 작동 상태였다.
키이우스타는 지난 달 러시아 스파이들에 의해 2022년 2월 모스크바가 자국에 전쟁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의 사이버 스파이 책임자인 일리아 비티우크는 지난 주 로이터 통신에 "러시아 해커들이 공격 전 몇 달 동안 키이우스타의 시스템에 침투해 있었다"며 "해킹으로 회사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해킹의 성공 정도를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어 M9 텔레콤 최고경영자 안드레이 파볼로스키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어떠한 언급도 들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