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에서 패스트푸드 체인 피자헛과 KFC, 타코벨을 운영하는 염차이나(Yum China)가 가성비 전략으로 시장 대비 아웃퍼폼하고 있다.
중국 외식 섹터는 2023년에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4년에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소비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소비심리 약화는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2024년의 동일 매장 매출(SSS) 및 테이블 회전율 회복은 기대보다 느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섹터 내 평균 판매 단가가 하락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내수 소비는 보복 소비에서 가성비 소비로 전환되었다는 판단이다.
염차이나는 2024년에 경쟁사보다 높은 회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동종 업계보다 높은 회복률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퀵서비스 레스토랑(QSR)이라는 포지셔닝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염차이나의 3분기 매출액은 29.1억 달러로 전년 대비 9% 증가했고, 순이익은 2.4억달러로 18% 늘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전년 대비 동일 매장 매출 성장률(SSSG)은 4%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 포인트 증가했다.
동일 매장 매출(SSS)은 2019년 대비 90% 수준으로 회복했다. KFC와 Pizza Hut의 매장 취식 트래픽은 각각 21%, 27% 증가하며 외식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염차이나의 3분기 매장 순증은 500개로 저선도시 침투율을 높이며 외형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2023년 매장 순증 목표를 1400~1600개로 기존 1100~1300개에서 상향했다.
이지수 연구원은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소비 부진이 지속될 것이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은 기저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요 부진과 경쟁이 심화되는 시장 상황 속에서 가성비 전략과 매장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확장으로 2024년에도 섹터 내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