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7분 팬오션은 전 거래일 보다 200원(4.88%) 내린 3895원에 거래됐다. 앞서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HMM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전날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인수가는 6조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산은과 해진공은 향후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하림지주는 9월 말 현재 팬오션 지분 54.7%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팬오션이 HMM 인수로 규모 확대에 따른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HMM이 팬오션 산하에 들어가면 컨테이너, 벌크를 아우르는 초대형 해운사가 만들어지는 셈"이라며 "HMM의 전략투자 안에 탱커, 벌크선 선대 확장이 있는데 팬오션과의 통합 운영으로 효율화, 규모 확대에 따른 경쟁력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해운업을 영위하며 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팬오션"이라며 "친환경 규제 대응, 선종 다각화 등 HMM의 전략적인 투자에 대해 빠른 의사결정과 합리성을 더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