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국 방위산업체 RTX가 최고경영진을 교체한다.
RTX는 14일(현지시간) 현재 최고 운영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칼리오가 최고경영자 그레고리 J. 헤이스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RTX는 5월 2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통해 리더십 전환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헤이즈는 이사회의 사장으로 임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칼리오는 이날 회사 이사회에 임명됐다.
헤이즈는 2020년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와의 합병 이후 지난해 6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RTX를 매출 기준 세계 최대 방산업체로 이끌었다.
헤이즈는 UTC에서 21년을 보낸 후 2014년 최고 경영자를 역임했으며 2020년 4월 합병 후 RTX의 최고경영자로 임명돼 2021년 RTX 회장이 됐다.
헤이즈는 성명서에서 "오늘 발표는 이사회의 의도적이고 규율된 승계 계획 과정을 반영한다"며 "칼리오는 업계 및 고객의 요구 및 운영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칼리오는 2022년 3월 최고운영책임자로 임명된 후 회사를 레이시온, 프랫 앤 휘트니,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 세 개의 사업부로 재편하는 과정을 감독했다.
칼리오는 RTX에 2005년 입사했으며 기어드 터보팬 엔진이 제조와 내구성 문제로 인해 총 60억 달러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위기 가운데 프랫 앤 휘트니 지휘봉을 맡게 됐다.
RTX는 지난 10월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 사업부문의 실적 호조로 프랫앤휘트니의 손실을 상쇄해 예상보다 우수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또한, 단기 및 장기 부채를 통한 자금을 조달해 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아울러 RTX는 2022년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레이시온 부문 방산 판매가 증가했다.
RTX는 전쟁 재고 보충과 관련된 30억 달러의 수주를 기록했으며 경영진들은 10월에 더 많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RTX 주가는 시장 후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소폭 하락한 반면 헤이스의 임기 동안 RTX 주식은 6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