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LG이노텍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4분기 LG이노텍 (KS:011070)의 주고객인 애플의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가운데, 내년부터 ‘전장(電裝)’ 사업부문에서 실적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 애플 ‘아이폰15’ 中 판매부진…인도서 만회
8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7일 전일보다 2000원 내린 23만600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한 달 수익률로는 2.16%를 기록했다.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의 실적을 이끄는 견인차와 같다. 작년 매출 기준 카메라 모듈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5%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애플의 주가와 LG이노텍의 주가는 연동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올해 9월 아이폰15이 출시됐을 때 예전과 달리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잇따랐다.
아이폰은 통상 2년마다 매출 호조를 보인다. 교체 주기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중 갈등의 파열음으로 중국 당국이 공무원들을 비롯한 공공 기관에서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면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다행인 건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 판매 호조로 보이고 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애플의 중국 매출은 약 4~6% 줄었다는 전망이 나왔다”면서 “다만, 이를 중국을 넘어서는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일에는 길조가 찾아 왔다”면서 “아이폰 제조사인 대만의 팍스콘이 4분기 가이던스를 상향했다”고 부연했다.
◇ LG이노텍 전장 사업부, 테슬라 (NASDAQ:TSLA) 날개 달고 실적개선 기대
이런 상황에 따라 애플의 주가도 다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했다. 내년부터는 전장(電裝) 사업부가 LG이노텍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자동차 부품이 전자 제품으로 바뀌면서 이를 전장이라 부른다. 전장 사업부에서 LG이노텍의 우량 고객은 테슬라다.
문혁수 신임 LG이노텍 대표는 "반도체 기판인 FC-BGA, 전장에서 많은 준비를 해 왔다"며 "내년부터는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신증권 역시 "애플 (NASDAQ:AAPL) XR 영역과 전기 자동차의 카메라 매출 확대 등은 내년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LG이노텍의 목표 주가로 대신증권·신영증권 모두 35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