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제약업체 일라이릴리(LLY)의 비만 신약인 '젭바운드'가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연말 본격 판매 개시가 전망된다.
젭바운드는 GIP/GLP-1 이중작용제 터제파타이드 비만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듀얼 브랜딩 전략으로 당뇨증 적응증 브랜드명 '미운자로', 비만 적응증은 '젭바운드'다.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체중 감량 치료제 위고비(Wegovy) 약가 대비 20% 낮은 1060달러로 기업 제공 건강보험 커버리지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일라이릴리는 약가 지원 프로그램 개시 예정으로 특정 사보험 가입 환자 본인부담금을 25달러, 보험 미적용 환자는 젭바운드 약가에서 약 50% 할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만 외에도 연내 아베마시클립 데이터, 제이피르카 정식 승인, 그리고 내년 1분기 알츠하이머 신약 도나네맙 승인 결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일라이릴리의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5배로 글로벌 빅파마 평균 20배 대비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이지현 연구원은 "비만, 알츠하이머라는 강력한 내러티브 속 유의미한 연구개발, 실적 모멘텀이 존재한다"며 "3~4년간 블록버스터 특허 만료 노출이 없고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다변화된 포트와 신성장동력 확보로 밸류에이션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