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독일의 방산업체인 라인메탈l(RHM EU)이 각국의 국방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가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라인메탈은 최근까지 호주 LAND-400 Phase III사업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장갑차와 경쟁했던 LYNX 보병전투차의 개발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주요 사업부문은 Vehicle Systems(전술차량, 장갑차 등 지상무기), Weapon & Ammunition(탄약, 포 등 화기류), Electronic Solution(C4I 등 전술체계, 레이더, 전자전 장비류)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라인메탈의 주요 생산품인 120mm 활강포는 독일군의 주력전차 Leopard 2 의 주포이며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도 동사의 활강포를 라이선스 생산한 제품을 주력전차의 주포로 채택하고 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냉전 종식 및 동서독 통일에 따라 군축을 지속하던 독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다시 재무장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판단했다.
독일의 국방비는 지난 20 여년간 GDP 의 1.1~1.4%를 유지하며 NATO 가이드라인인 GDP 의 2%에 못 미치는 상태를 지속해왔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2 월, 1000억 유로 규모의 특별방위기금을 조성하여 군 현대화를 진행하기로 결정, 국방비 역시 GDP 의 2%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
변용진 연구원은 "개전이후 현재까지 독일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수많은 기갑과 전술 차량 및 수만발의 탄약과 미사일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단행했다"며 "이로 인해 생긴 전력 공백을 메우고 추가적으로 전력을 증강하기 위해 대규모의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로 인한 수혜는 대부분 라인메탈, KMW(KNDS) 등 자국의 방산업체들이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인메탈의 매출 중 독일 내수 비중은 약 30%선이며, 나머지 매출은 유럽과 아시아 등 수출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내수 비중보다 조금 작은 수준을 유지하던 유럽내 매출 비중은 2022 년 36%를 기록하며 내수 29%를 훌쩍 뛰어넘었다.
변용진 연구원은 "최근 군축으로 쪼그라들었던 생산 능력을 헝가리 LYNX 공장을 교두보로 다시금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 전차 공장까지 건설될 경우 전쟁 이후 확대된 유럽의 군비 증강 기조에 부합해 동사의 실적은 더욱 더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