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 쌓인 해외 직구 물품. [사진자료=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직구) 및 숙박·항공 등 서비스 분야에서 피해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용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5월 2~12일 최근 1년 이내 온라인 국제거래 경험이 있는 소비자 총 1000명(해외 물품구매 500명, 해외 서비스거래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외직구 이용자의 10%, 해외 숙박‧항공 이용자의 22% 이상이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설문 결과 해외직구 이용자(500명)의 10.2%(51명)가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이트별로는 △알리익스프레스(31명) △아마존(9명) △11번가(8명) △네이버쇼핑(7명) 순이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피해 경험자가 가장 많았을 뿐만 아니라 피해가 해결된 경우도 적어(19명) 조사대상 중 해결률(61.3%)이 가장 낮았다.
해결률은 아마존이 88.9%, 네이버쇼핑이 85.7%, 11번가가 75%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물품구매 시 피해 경험이 있는 51명에게 피해 내용을 조사한 결과, '주문제품과 다른 제품 수령'이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배송사고' 21명, '교환 또는 취소·환불 지연·거부' 14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해외 서비스거래의 경우 숙박 및 항공 이용자(498명) 중 22.5%(112명)가 거래 과정에서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해외 숙박 예약 경험이 있는 467명 중 93명(19.9%)이, 해외 항공권 예약 경험이 있는 279명 중 42명(15.1%)이 소비자피해를 경험했다.
피해 경험률이 높은 상위 2개 업체의 해결률과 조치 방법을 살펴본 결과, 부킹닷컴(60%)과 마이트립(50%)의 해결률이 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숙박 및 항공권 관련 소비자피해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피해 유형을 분석한 결과, 숙박에서는 '결제 관련 피해'가 전체의 38.8%(73명), 항공권에서는 '예약 변경 또는 취소 시 과도한 위약금(수수료) 부과'로 인한 피해가 46.4%(39명)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글로벌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나 각 플랫폼의 소비자피해 해결률은 국내 사업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플랫폼 등 해외 사업자들은 자체 이용약관 등을 내세워 국내 기준에 따른 피해 해결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물품·서비스 구매 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공개된 사기 의심 사이트와 피해 다발 사업자를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참고해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관련한 해외 사업자와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