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서민의 눈물로 배불린 은행들 이자장사에 돈잔치까지 비판

입력: 2023- 08- 30- 오후 05:08
[현장에서] 서민의 눈물로 배불린 은행들 이자장사에 돈잔치까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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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은행 로고.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의 호실적과는 별개로 여론은 차갑기만 하다.

은행권이 이자장사로 배를 불리고, 성과급과 퇴직금 등 돈잔치를 펼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횡령배임 등 금융 사고도 잇따라 터지면서 불신까지 쌓이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총 1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9%(4조3000억원)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은행의 이자이익은 29조4000억원으로 12.2%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122.1% 증가했다.

외환‧파생관련 손익과 기타영업손익이 각각 9000억원, 4000억원 늘었고, 유가증권관련손익은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4대 은행의 이자이익은 총 32조7949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사상 최대였던 2021년 27조905억원보다 무려 21.1%(5조7044억원) 증가했다.

작년 기준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20.2% 늘어난 9조2910억원 ▲신한은행 8조2052억원(24.1%) ▲하나은행 7조6087억원(23.7%) ▲우리은행 7조4177억원(25.3%) 순이었다.

은행이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빨리 올리면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는 지적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인포스탁데일리

문제는 이들 은행들이 고금리 시대 이자장사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면서 억대 성과급 잔치 배를 불리면서 횡령 등 금융사고가 잇따르면서 비판을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은행권 거액의 횡령 사고가 끊임없이 터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신이 극에 달해 있다.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600억원대 횡령이 터지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올해는 ▲BNK경남은행에서 560억원대 횡령 ▲KB국민은행 100억원 미공개정보 이용 부당이득 ▲DGB대구은행 1000건이 넘는 불법 계좌개설 등 금융권의 대형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29일에는 롯데카드 직원 2명이 105억원대 횡령 및 배임 사고가 드러나면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았다.

은행권의 내부 통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롯데카드와 같은 유사 사례가 있는지 모든 카드사를 대상으로 확대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혀 추가적 금융 범죄행위가 나올 수 있다.

게다가 작년 국내 5대 은행 모두 파격적 성과급 지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의 우리사주를 포함한 지난해 성과급은 기본급의 361%로 집계됐다. 농협과 하나은행 역시 기본급의 400%, 350%로 책정됐다.

살인적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출 이자부담에 서민의 허리는 휘고 있지만, 은행권은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다. 여론이 차가울 수밖에 없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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